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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8-15 13:58:18, Hit : 633, Vote :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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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삼덩굴" 일제를 생각하다!
환삼덩굴
                       -임완근


새싹처럼 소복이 자라나던
환삼덩굴이 한여름을 지나며
온몸에 가시를 뒤집어 쓰고
앞마당에 피는 백일홍
봉숭아 줄기로 기어오르더니
무궁화 가지를 타고 올리
복숭아 나무를 뒤덮고 있다.

옭아맨 덩굴에 신음하는 꽃들과
늘어진 나무가지
서서히 죽어가는
것들의 소리가 지난 밤
나를 흔들어 깨웠다.

날이 밝아오는 이른 아침
나는 긴 낫을 갈아
시펀런 날을 세우고
그긴 덩굴을 모두 잘라냈다.

온몸을 얽어 매고 짓누르는
한삼덩굴처럼 우리의 정신을
짓누르고 옥조이던 일제는
시퍼런 칼날에 쓰러지고 말았다.

그런데 다시 또 우리에게
올가미를 덧씌우고 싶은
눈 먼 일본의 오만고 야욕
뿌리를 드러내고 말라가는
환삼덩굴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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