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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23 19:11:21, Hit : 5508, Vote : 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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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관계 새 변수로 부상한 `조문'
北 "모든 조문방북 수용"…南 "방침 변경 어려워"
남북·남남갈등 새 요인…접점 찾으면 남북관계 `봄날'

남북한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남측의 조문 문제로 기싸움을 벌이는 양상이다.

북한은 23일 대남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남한의 모든 조문단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히면서 남한 정부에 "남조선 당국 자신도 응당한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 정부가 북한 주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유족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조문 방북을 허용한 것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이제 남조선 당국이 어떻게 나오는가에 따라 북남관계가 풀릴 수도 있고 완전히 끝장날 수 있다"며 "조의방문 문제는 북남관계 운명과 관련되는 신중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요약하면 김 위원장 사망에 조문을 원하는 남측 인사들의 방북을 모두 허용하고, 우리 정부가 이에 반대할 경우 남북관계는 더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한 셈이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북한의 주장에 부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통일부는 "조문·조의와 관련한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추가로 조문 방북을 승인하거나 정부 차원의 조의 표명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의 입장에 대해 "현재로선 어떤 변경도 할 생각이 없다. 정부는 이미 남북관계와 국민정서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방침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사실 이 대통령이 전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의 방북에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정부가 입장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조문 문제를 둘러싸고 남북간 갈등 수위가 높아질 개연성이 커졌다. 경우에 따라서는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 우리 사회를 강타했던 `조문파동'처럼 보수-진보 간의 갈등이 증폭될 수도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조문은 기본적으로 남북관계에 윤활유 역할을 하지만 북한이 이 문제로 남남갈등을 노리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며 "남한 내부가 조문의 범위와 형식을 놓고 갈등 상태에 빠지면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북한이 조문 문제에서 접점을 찾으면 남북관계는 급진전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은 지난 19일 김 위원장의 사망을 발표할 때 외국조문단은 받지 않겠다고 밝혔음에도 남한의 모든 조문단을 수용하겠다고 한 것은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남쪽에서는 민화협이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통합조문단 구성을 추진하고 있어 정부의 승인여부가 주목된다.

우리 정부가 대북정책에서 유연성을 확대해 전향적으로 모든 조문단의 방북을 허용하거나 북측이 조문과 관련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수용할 경우 조문기간이 끝난 뒤 남북관계는 본격적으로 `봄날'을 맞을 수도 있다.

우리 정부가 기대하는 당국간 안정적인 대화채널이 복원되고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관광문제 등 산적한 남북한 현안을 해결하는 발판이 마련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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